이른바 강남 4구의 아파트값이 20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습니다.
정부는 집값 안정세가 이어진다며 한숨 돌리는 분위기인데요,
워낙 거래가 없다 보니 큰 의미를 두긴 어렵다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한 주 동안 있었던 부동산 소식, 조태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이번 주 전국의 아파트값은 0.00%, 그러니까 보합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수도권은 2주 연속 약세를 보인 가운데, 지방 역시 오름폭을 더 줄였습니다.
눈에 띄는 곳은 서울, 그중에서도 '강남 4구'입니다.
서초와 강남, 송파, 강동구가 포함된 서울 동남권 아파트값은 한 주 전보다 0.01% 하락했습니다.
동남권 아파트값이 내려간 건 2020년 6월 이후 1년 8개월 만입니다.
다만 여전히 추세 반전을 이야기하긴 어렵다는 분석도 적지 않습니다.
거래가 워낙 급감하다 보니 유의미한 통계로 보기 힘들다는 건데요.
실제로 지난해 1월 6천 건에 가까웠던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1월엔 천 건에도 크게 미달하는 수준까지 급감했습니다.
[김효선 /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 : 송파구 165㎡ 아파트의 경우 34.1% 하락해 거래됐는데, 서초구의 같은 면적은 오히려 65.2% 상승했습니다. 따라서 지역별로 몇 건을 통계를 가지고 판단하기엔 조금 이른 감이 있습니다.]
지난해 서울에서 거래된 주택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건 다름 아닌 빌라입니다.
지난해 전체 주택 거래에서 빌라가 차지한 비중은 절반을 넘었습니다.
1년 만에 13%포인트 넘게 급증한 겁니다.
서울 아파트값이 워낙 오르다 보니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대출 규제도 비교적 느슨한 빌라로 수요가 몰린 결과로 풀이됩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YTN 조태현 (cho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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